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 유승민 의원 등이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무제한 토론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와의 토론 가능성에 대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5일 이 대표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박 위원장과 토론할 생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무제한 토론하겠다”며 “저는 양당 간의 대표 토론이라고 하면 항상 참여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박 위원장이) 여러 이슈에 대해 워낙 저한테 해놓은 말씀이 많으셔서 어떻게 수습하실 수 있을지나 잘 모르겠다”며 “여러 가지 사회 현안이나 젠더 이슈를 포함해 무제한 토론을 하겠다고 하면 응할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치권을 떠나야 한다’, ‘성품이 부족하다’ 등 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선 “지난 10년 동안 민주당 쪽에서 젊은 정치인이 나올 때 항상 그들이 표어로 삼았던 게 ‘내가 이준석의 대항마다’라는 말”이라며 “본인 색깔과 본인의 정책을 가지고 국민에게 어필해야 장기간 영속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같은 방송에서 ‘언제 기회가 되면 이 대표와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건 나중에 한 번 기회가 되면 할 수도 있는 것 같다”며 “제가 당장 답변 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 게 조심스럽긴 하다”면서도 “정치에 있어서 무엇보다 성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대표에게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했던 발언을 봤을 때 ‘여성은 어젠다 형성을 못한다’는 식의 이야기 등 자신이 겪지 못한 일이라고 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배려하지 못하는 건 정치인이 가질 자질은 아니라고 봤다”며 “정치인에게 여러 덕목이 요구되겠지만 그게 우리 사회에서는 너무 학벌에만 집중되는 느낌을 받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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