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 잘 돌아간다…총력 다해도 뭐할 판에 총선패자 잔칫상이나”

21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날 최고위원회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탈당 전력자’, ‘현역 의원’에 불이익을 주는 감점 규정안을 통과시켰다. © News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총력을 다해도 모자랄 판에 당선가능성 높은 이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제한한 당 지도부를 향해 ‘잘 돌아간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전날 최고위원회가 지방선거 공천 심사 때 Δ 현역 의원 -10% 감점 Δ 5년 내 탈당 전력자 -15% 감점 규정을 두기로 결정, 자신이 무려 25%나 감점 요인을 안게된 일을 도전히 용납할 수 없다며 발끈했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이 총선 때 탈당했던 사람들을 대사면하고 모두 입당시키지 않았는가”라며 “그렇게 해놓고 사면된 사람들에게 또다시 페널티를 부과한다? 그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느냐”고 따졌다.

또 “총력을 다해 지방선거에 임할 시점에 현역의원 출마를 못 하게 한다”며 “지선은 총선 패자들의 잔치인가?”고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지 엉뚱한 짓을 하고 있다며 격정을 쏟아냈다.

아울러 “심판이 룰 정해 놓고 선수로 뛰면 승복할 선수가 세상 어디에 있나”라며 대구시장 출마의 뜻을 밝힌 김재원 최고위원이 최고위 표결에 참여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1, 2위 격차가 10% 이상 나면 현역은 당연히 컷오프 되는게 모든 물갈이공천의 원칙이었는데 이번엔 그것도 무시하는가”라며 권영진 현 대구시장에 대해 이 원칙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당 지도부가 이해하지 못할 규정을 만든 건 지방선거에서 지기로 작정한 것 같다며 “참 당 운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혀를 찼다.

이날 이준석 대표는 “감정 규정에 반대했지만 다수결에 밀렸다”며 홍 의원의 오해가 없음은 하는 뜻을 내비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