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집무실’ 이전 주도, 윤한홍-김용현 누구인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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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 시대]
尹, 대선 직후 TF 팀장으로 낙점
金, 당선인 고교 선배… 경호처장 유력

(왼쪽부터) 윤한홍 의원, 김용현 前본부장
(왼쪽부터) 윤한홍 의원, 김용현 前본부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로 이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이른바 ‘용산 시대’ 개막을 주도한 인물들에도 관심이 모인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TF 소속 경호경비팀장으로 참여했던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예비역 육군중장)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 당선 직후 윤 의원에게 직접 TF 팀장을 맡아줄 것을 지시하며, 이전 논의의 주도권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인사비서관실과 정무수석비서관실 등을 거쳤고,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내 행정 경험이 풍부한 윤 의원을 일찌감치 청와대 이전 업무의 적임자로 낙점한 것. 윤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 캠프 시절부터 윤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등 일명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도 불려왔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이날 통화에서 “정치 개혁의 백년대계 구상과도 같은 청와대 이전을 끝까지 잘 이끌겠다”고 했다.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등 군 요직을 역임한 김 전 본부장은 군 내부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TF 경호경비팀장을 맡아 이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각종 리스크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경호처장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윤 당선인의 서울 충암고 1년 선배로, 대선 기간에는 선거대책본부에서 안보정책을 총괄했다.

인수위가 당초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본관 혹은 외교부 별관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국방부를 최종 이전지로 낙점한 데에도 두 사람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특히 이들이 15일 직접 국방부 청사를 답사한 지 닷새 만에 ‘용산 이전’ 방안이 확정돼 발표됐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대통령집무실이전#윤한홍#김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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