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尹 겨냥 “무능 후보 찍으면 손가락 자르고 싶을 것”…與 “명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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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8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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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상대방이 싫어 무능한 후보를 뽑아 당선되면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그럴 것”이라는 발언을 공유하며 “명연설”이라고 화답했다.

정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찬조연설인줄 안철수의 명연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유하며 이같이 전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 안 후보의 울산 중앙시장 유세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정 의원이 공유한 것은 ‘민중의소리’ 유튜브 채널에서 별도의 자막을 붙여 가공한 영상이다.

당시 안 후보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더 좋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이다. 정권교체는 그를 위한 수단”이라며 “주술에 쓰인 듯 정권교체만 되면 다 될 거라 착각하는 분들 많다. 대통령은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아는 사람만이 제대로 된 머리를 빌릴 수 있다”며 “그걸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엉터리 전문가 뽑아 우리나라 망가뜨린다. 그런 일 막아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말 답답한 일은 후보가 자격이 없다는 것을 다 안다. 그런데 상대방을 떨어트리기 위해 마음에 안 들고 무능한 후보를 뽑아 당선되면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그럴 거다”라며 “지금까지 자른 손가락이 10개도 넘어 더 자를 손가락이 없다. 이번에 또 그래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민중의소리 유튜브 채널 측에서 영상에 붙인 별도의 자막과는 달리 안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주술’, ‘엉터리 전문가’, ‘무능한 후보’ 등 여권에서 윤 후보를 비판할 때 사용하는 문구를 인용해 안 후보가 비판하는 대상이 윤 후보임을 짐작할 수 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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