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글쎄요’ 남발 불량 후보”…野 “李, 토론회 수준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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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6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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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지난 25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TV토론에 대해 엇갈린 평을 내놓으며 치열한 장외 공방을 벌였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토론 직후 논평을 통해 “준비된 후보와 ‘글쎄요’를 남발한 불량 후보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는 정치개혁 의지를 피력했다”며 “평화가 곧 경제라는 확고한 철학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또 “대통령 후보다운 안정감 있는 토론 태도로 국민의 신뢰를 높였다”고도 했다.

상대방인 윤 후보에 대해서는 “주제와 전혀 상관 없는 대장동 네거티브로 소중한 토론시간을 허비했다”며 “상대방의 말은 아예 듣지 않다가 질문을 되묻는 등 기본적인 자세도 갖추지 못한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본인에게 불리한 질문은 또 다시 거짓말로 일관했다”며 “외교·안보 역량을 탄탄하게 갖춘 유능한 후보, 위기와 갈등을 조장하는 위험한 후보 간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선거를 불과 며칠 남겨두지 않고 급하게 제안한 ‘정치개혁안’은 진정성이 전혀 없는 선거용 쇼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맹공을 가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위성정당 탄생의 원인 제공자인 민주당의 잘못은 쏙 빼놓고 국민의힘에 뒤집어 씌웠다”며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 한마디 없이 위성정당으로 거대 여당을 만들었고, 오만과 독선의 폭주를 해온 것에 대해선 여전히 반성 한 마디 없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를 향해서는 “오늘 토론에서 민주당이 선거 앞두고 느닷없이 제안한 정치개혁안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들의 공감도 전혀 이끌어내지 못함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에게 곤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무조건 거짓말이라 하고 인신공격하듯 하며 본질을 회피해 토론회의 수준을 낮춘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남은 토론회에서라도 진지하고 성의 있는 자세로 토론에 임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진정한 정치개혁을 이루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부터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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