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장관 “北미사일 위협 대응에 긴밀히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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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0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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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2021.12.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2021.12.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국방장관이 10일 전화회담을 열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는 “서욱 장관이 오늘(10일) 오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의 통화에서 한반도 및 역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을 포함한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는 우리에게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며 “지역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이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또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우리 군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 등 독자적인 가용능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억제·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더 강화해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계류 중인 미군 헬기들. 2021.8.10/뉴스1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계류 중인 미군 헬기들. 2021.8.10/뉴스1

이와 관련 미 국방부도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오스틴 장관이 오늘 서 장관, 기시 방위상과 글로벌 안보현안 및 북한의 WMD 및 미사일 개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통화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세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여러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맞서 3국이 긴밀히 공조하며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가기로 했다”고 한미 양국 국방부가 전했다.

미 국방부는 특히 “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ironclad)”고 강조했다.

일본 측 또한 Δ북한 핵·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CVID)와 Δ북한의 안보리 결의 준수라는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한미일 3국이 긴밀히 연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전했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앞으로 상호 합의된 날짜에 대면 회담을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3국 국방장관들의 대면 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 회의 계기 회담 이후 처음이 된다.

이번 3국 장관들의 전화회담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올해 1월에만 7차례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핵 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모라토리엄) 철회를 시사한 상황에서 3국 간 공조가 재차 강조되는 모습이다.

3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중순 하와이에서 대면 회담을 진행하는 방안을 계획했지만, 오스틴 장관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돼 연기했다.

한미일 대면 국방장관회담에서 한미 양자회담이 별도로 열릴 경우 통상 3월 초에 진행하는 전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연합지휘소훈련·CCPT) 시기가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군 안팎에선 코로나19 확산과 우리나라의 대통령선거(3월9일) 등을 이유로 CCPT를 4월로 연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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