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동존중 사회로”…이준석 “공무원 갑질 근절이 먼저”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2월 9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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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MBN 종편 10주년·개국 27주년 국민보고대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1.11.23/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MBN 종편 10주년·개국 27주년 국민보고대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1.11.23/뉴스1 ⓒ News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페이스북에 직접 댓글을 달며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공무원 사적 심부름’ 논란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존중 사회로 보답하겠다”며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지지 선언에 화답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댓글을 통해 “어떤 7급 공무원은 본인이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어디 가서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공무를 수행하기를 기대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누군가의 소고기를 사서 배달하는 역할 같이 공무원이 수행할 수 없는 행동을 인사권을 바탕으로 강요하는 행위가 근절되는 것이 노동존중의 근본일 것”이라고 김 씨를 둘러싼 사적 심부름 논란을 비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어떤 7급 공무원’은 전직 경기도청 별정직 비서 A 씨다. 그는 이 후보 부부 측근인 전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의 지시를 받아 여러 사적 심부름을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텔레그램과 통화 녹취 공개를 통해 김 씨의 약을 대리 처방받거나 이 후보 가족이 먹을 소고기, 초밥 등의 음식 배달 등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 제사를 위해 과일, 전 등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데도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도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다.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최근 이 대표는 이 후보 페이스북에 직접 댓글을 달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모든 버스, 지하철에 5G 와이파이 설치’ 공약을 홍보하는 이 후보의 글에 “전·월세 가격 왕창 오르고 5G 와이파이 받으면 이득인가”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고속도로 졸음 쉼터에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하겠다는 이 후보의 공약에 “지금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필요한가”라고 반박했다.

아직까지 이 후보는 이 대표의 댓글에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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