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곽상도 구속에 ‘김만배 녹취록’ 꺼내…尹 “황당한 떠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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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5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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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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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5일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이 제기된 곽상도 전 의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을 지적하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관련성에 대해 검찰은 적극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같은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곽 전 의원 한 명을 갖고 국민의힘 게이트라는데, 이 대장동 설계와 집행이 누구 손에 의해서 이뤄졌느냐”며 “민주당 시장(이재명 후보)이 설계해서 집행한 일이면 그 책임의 귀속을 정확하게 가리고, 천문학적인 6400억 원 넘는 돈이 현재 누구의 호주머니에 있는지 정확하게 조사해야 된다”고 했다.

민주당 “곽상도 구속, 사필귀정…김-윤 커넥션 밝혀야”
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의 ‘50억 클럽’ 멤버 중 처음으로 구속되었다”며 “만시지탄이나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구속 결정은 김만배-정영학 녹취록 내용이 사실임을 검찰과 법원이 확인한 결과”라며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이는 형(본인)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난 녹취록을 언급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김 씨가 맘만 먹으면 죽일 수 있는 ‘카드’로 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검찰은 김 씨는 왜 ‘윤석열 후보를 죽일 카드가 있다’고 한 것인지, 김-윤 커넥션의 정체가 무엇인지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은 거액의 돈을 받아 구속된 당사자가 예비 캠프 때부터 윤 후보를 적극 엄호하며 지지한 곽 전 의원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제라도 돈 받은 자가 범인임을 인정하기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장동서 벌어들인 천문학적 수익, 어디로 갔는지 다 조사해야”
윤 후보는 이 같은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민주당의 황당한 떠넘기기, 없는 거 지어내기, 그런 선전 선동은 국민이 다 아실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곽 전 의원에 대한 사법 처리를 넘어 서서 저 대장동에서 벌어들인 천문학적 수익을 도대체 누가 쓰고, 현재 그 돈이 어디 있는지에 대한 추적을 하지 않고, 뭉개고 앉아있는 정부”라며 “편파적이고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수사 당국의 행태가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그 돈이 어디에 갔고, 누구를 거쳐서 어디로 가 있는지 조사를 해야 한다”며 “그 천문학적 돈이 지금 김 씨 이런 분들의 호주머니나 명의 계좌에 그대로 있겠느냐. 그걸 왜 확인 안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란 정당은 기득권 세력의 반칙과 특혜에 대항해 싸우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 아니냐”며 “그러면 추적을 해야 한다. 특검이든 검찰이든”이라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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