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되면 팽” 송영길 발언에…이준석 “다른 상황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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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4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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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공동취재단/장승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공동취재단/장승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 대표를 팽 시킬 것 같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다른 상황이 나올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 대표가 그런 강한 예감이 든다면 본인의 과거 경험이나 그런 것으로 판단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송 대표는 당내에서 꾸준히 비주류로 활동해오면서 지금의 당 대표 자리까지 오신 것”이라며 “그러니까 송 대표도 정권마다 꼭 그 정권과 함께하는 모습만을 보여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지방선거가 곧 뒤따르고 있고 그 상황 속에서 당의 체제를 계속 정비해 가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가 선거 과정에서 나름 지금까지는 보수 정당의 새로운 선거 방정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발굴했다고 판단하기에 이 시스템 자체가 깨질 일은 별로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가 선거에 있어 추진하는 ‘국민의힘 예비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평가(PPAT)’나 ‘세대포위론’ 등의 전략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공동취재단/장승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공동취재단/장승윤>
앞서 지난 2일 송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 대표와 홍준표 의원은 팽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지금은 대선에서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이 대표가 필요하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갈등을 봉합한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튿날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는 “세대포위론이라는 말 자체가 안 좋다”며 “돈을 벌어 자식 세대를 교육하고 부모를 봉양하는 세대인데 4050을 포위시키겠다는 표현은 대통령 후보의 격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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