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선 관여-사퇴종용 의혹 등 추궁

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3일 오후 정 부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부실장이 검찰 측이 제안한 심야 조사에 동의하면서 이튿날인 14일 새벽까지 조사가 이어졌다. 정 부실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각각 성남시청 정책실장과 경기도청 정책실장을 역임한 이 후보의 최측근 인사다.
당초 검찰은 지난해 12월 초 정 부실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을 세우고 일정을 조율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하고, 11일 후 참고인 신분이던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까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조사 일정이 계속 연기됐다. 이후 검찰은 정 부실장에게 “이달 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정 부실장 측에서 “조사 일정이 외부에 유출됐다” 등의 이유를 들어 다시 조사 일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실장의 법률대리인 나승철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 대해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정 부실장의 황 전 사장 사퇴 종용 의혹 사건의 공소시효는 다음 달 6일 만료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