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安 단일화해도 지지율 합쳐질 수 없을 것”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2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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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단일화 해도 그건 합쳐질 수 없는 지지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지금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2030에서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2030의 우리 후보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역설적으로 우리 후보가 일시적으로 안 좋아져서 안철수 후보에게 간 지지율이, 그러면 안철수·윤석열 단일화를 해서 만약 우리 후보가 후보가 된다면 그러면 다시 윤석열에게 오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를 하는 것보다 우리 후보가 그 2030세대의 불만 지점을 찾아내고 다시 그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지금 상황에서 최근의 여론 추이를 보면 안철수 후보와 우리 (윤석열)후보의 단일화가 우리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날 것인가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봐야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지지층이 산술적으로 결합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된다”며 “단일화 없이도 우리 후보가 다시 한 번 세대 포위론이나 세대 결합론을 위해서 정확하게 전술을 구사하면 지지층 흡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 한 달 전만 해도 안철수 후보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지금 와서 한 달이 지난 다음에 갑자기 선거에 지기 싫어서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수세 전략을 넘어서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이미지상 이미 그건 말도 안 되는 전략”이라고 혹평했다.

그러고는 “기본적으로 지난 한 달을 복기하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느냐, 우리가 바로 잡을 건 없느냐, 이걸 다 (분석)한 다음에 단일화를 하든지, 통합을 하든지 해야 되는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발생하는 누수에 대한 대책 없이, 그냥 산술적으로 합을 할 생각만 하고 있으면 우리 국민들이 바보도 아니고 그런 것에 대해서 지지를 보내기 어렵다”고 했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 원인이 대해선 “선거에서는 항상 표를 얻기 위한, 골을 넣기 위한 득표 전략과 그 다음에 감표 방지 전략이 중요하다”며 “저희 당이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신 뒤에, 그러니까 선거 여왕이 사라진 이후에 그 이후의 모든 선거에서 득표 전략 없이 그냥 감표 방지 전략으로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에 지금 100석 남짓한 의석의 구성을 보면 이 안에서 과연 본인의 선거를 치를 때의 경험도 그렇고, 선거를 했을 때 공세적인 득표 전략을 펼치는 분들이 있겠느냐”며 “이분들이 득표 전략의 경험보다는 방어적 전략, 표를 잃지만 않으면 이기는 선거구에서의 당선 전략을 경험적으로 가지신 분들이 다 모여서 지금 선대위를 구성해서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그는 또 “어떤 이유에서든지 후보의 지지율이 한 달 사이에 15% 남짓 대부분의 여론조사에 빠졌다고 한다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된다”며 “아무도 이게 문제다,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고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도 없다. 그러면 그 책임은 후보한테 간다. 지금 그게 우리 후보가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원래 선대위라는 건 선거 과정 중에 두 번씩, 세 번씩 재구성되는 것”이라며 “2012년 선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선대위가 다소간의 혼란이 있으니까 개선을 정확히 정리했다”며 “그래서 김무성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이 와서 내가 좌장이다, 하면서 다 틀어잡고 이제 체계를 잡았다. 그게 선거 한 70일 전이었다. 그러니까 사실 지금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전혀 합류할 생각이 없고, 자꾸 제가 무슨 조건을 내세우고 이 조건이 완결되면 복귀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바가 있는데, 저는 그런 조건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박근혜 대통령은 어쨌든 정치적으로 굉장히 단수가 높은 분이기 때문에 고도의 정치화된 메시지를 내실 것”이라며 “큰 어떤 득이나 큰 실이 날 메시지를 내지 않으실 것이다, 이렇게 본다”고 전망했다.

60여일 남은 대선의 주요 변수로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결국은 TV토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우리 후보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쨌든 정책에 대한 이해도와 그런 어떤 토론 실력을 보여준다면 저는 낙승할 것이라고 보고 우리 후보가 기대치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려운 선거를 치르겠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가 최근 대구에서 강성 발언을 한 데 대해선 “우리 당원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어쨌든 선거운동하는 의식을 고취하다 보면 좀 세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면 당원들과 모인 자리에서는 한 번 힘내보자, 이런 말을 안 하고 이게 너무 과격해질 수 있기 때문에 비공개로 보통 진행을 해야 한다. 현장에서도 그게 통제가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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