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 민주당 합당 당원투표 돌입…당내 찬반 엇갈려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9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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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이 29일부터 이틀간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 투표에 들어갔다.

전당원투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내일(30일) 오후 6시까지 입당한지 3개월 이상 지났고, 최근 3개월분 이상 당비를 납부한 ‘의결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로 실시된다.

안건은 민주당과의 합당과 통합 실무 수임기관을 현 최고위원회의로 지정하는 것에 대한 찬반 여부로, 의결당원 과반수가 참여해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열린민주당은 당원투표를 앞두고 핵심 인사들이 찬반이 엇갈리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주진형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열린민주당이 열린공천제를 통해 국민에게 비례대표 후보를 제시해 국민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시하는 정치 혁신을 실행하는 정당으로 계속 성장하기를 바란다”면서 자강론을 주장했다.

손혜원 전 의원도 “편법도 예외도 없이 철저히 실행돼야 하는 열린공천에 대한 그들의 쉬운 약속을 믿기 어렵다”며 “지난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을 선택, 소중한 세 분 국회의원을 만들어 주신 150만명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을 잃고싶지 않다”고 호응했다.

반면 황희석 최고위원은 “나는 합당을 했으면 한다”며 “이제 우리가 열린민주당이라는 우리끼리의 집을 허물고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큰 집에 함께 들어가 더 큰 변화를 추동하고 이끌어내 우리 세상을 좀더 밝고 환하게 만들 때”라고 찬성표를 호소했다.

최강욱 대표는 “열린민주당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살아 숨쉬고 있어 자랑스럽다”면서 이들의 입장문을 SNS에 공유했다.

이어 “정치란 현실과 싸우며 이상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그 신념과 책임을 이루기 위해 저는 본진에 들어가 더불어민주당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고, 그 전제로 반드시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개혁과 승리의 길, 그 치열한 여정에 늘 함께하여 주실 것을 믿기에 저는 합당에 찬성하며, 부결될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이처럼 지도부 내에는 찬반이 팽팽히 갈리는 모습이지만 당원 투표는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지난 26일 당대당 합당에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은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하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열린 공천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 정치개혁 의제를 추진키로 합의하고, 두 당에서 각각 5대5 비율로 참여하는 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검찰 수사권 폐지 ▲포털의 뉴스 편집·배열 금지 ▲공무원·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등 사회개혁 의제 법제화에도 합의했다.

민주당도 전당원투표와 중앙위원회, 최고위원회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둘째주 이전에는 합당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석은 172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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