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과에 與 “국민 의혹 해소 안돼…사과 진심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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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6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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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 photo@newsis.com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경력 의혹 논란을 사과한 것에 대해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남영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그동안 제기된 김건희 씨의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오늘의 사과가 윤석열 후보 부부의 진심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빵점짜리 사과다. 사과문의 내용, 전달력 모두 실패했다. 무슨 잘못을 했다는 것인지 하나 마나 한 사과”라며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 목록에 베스트로 오를 것이고, 차라리 하지 말았어야 할 사과의 사례로 주구장창 소개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기본이 안 된 기자회견”이라고 맹비난했다. 안 의원은 “한마디로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기자회견”이라며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러 나온 것인지, 남편 윤석열 후보와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러 나온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말했다.

장경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악어의 콧물을 흘리며 진정성 없는 사과쇼를 보여줬다”며 “남편에게 영상편지를 보낼 거면 집에서 전달했어야지, 대국민 사과를 하는 자리에서 남편에게 사과를 하는 이런 막장 기자회견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 후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1.1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 후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1.12.26. photo@newsis.com


김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경력 논란과 관련해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김 씨의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한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이 다 사실이냐’고 묻는 질문에 “사실관계는 별도의 자료 배포로 이해를 돕도록 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는) 전체적으로 많은 일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공식 사과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후보 배우자에 대한 여러 의혹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큰 일을 앞둔 배우자에 대해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사과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의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많은 국민들께 반성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단 취지로 공개 활동을 자제하겠단 말씀”이라며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서 공개석상에 나타날 일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나름대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의혹이 있을 경우 다시 사과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사과 한번으로 끝났다, 족하다 이런 마음은 아니다”라며 “항상 사과하는 마음의 기조는 유지된다. 추가로 문제들이 생긴다면 상황에 따라 별도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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