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안랩, 10년 전 메타버스에 2천 투자했는데 250억 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3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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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3일 자신이 설립한 백신 소프트웨어 회사 안랩이 메타버스를 만든 회사에 투자했다가 큰 이익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도 이러한 투자를 했어야했다고 주장하며 리더의 ‘통찰력’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10년전인 2011년 미국의 한 회사에서 투자자를 구했고, 제가 살펴보니 그 회사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을 만들고 있었다”며 “벤처 캐피탈의 펀드를 통해 그 회사에 2천만 원 정도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이 지난 지금 당시 주당 9센트였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115달러89센트가 됐다”며 “10년 사이에 1287배 넘게 올랐다. 2000만원이 250억원이 됐고 이 회사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올해 가장 많이 검색한 ‘로블록스’”라고 했다.

안 후보는 “개인이 아닌 안랩이 투자한 것이기에 그것은 온전히 안랩의 수익”이라며 “만일 10년 전에 348조 9000억이었던 국민연금 적립금의 0.286%인 1조 원만이라도 이런 회사들에게 투자했다면, 엄청난 수익으로 연금 고갈 걱정을 많이 덜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대 흐름과 미래를 읽는 리더십과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씀드리기 위해서 이 말씀을 드렸다”며 “과학기술 중심 사고를 기반으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통찰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지금 한국정치는 어떠냐”며 “언론이 기득권 양당중심으로 몰고 가는 대선판은 또 어떠냐.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이번 대선, 우리의 미래를 위한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정치와 리더십을 강력하게 요구받고 있다”며 “미래를 읽는 능력은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그 첫걸음은 진영 정치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여는 것이고 과학과 실용정신으로 정치와 국정운영 방향의 대전환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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