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TK서 “박정희,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尹 겨냥 “반역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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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1일 1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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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구국용사 충혼비를 참배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2.11/뉴스1 © News1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구국용사 충혼비를 참배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2.11/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대구·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라며 “모든 정치인은 공과(功過)가 병존한다.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 후 즉석연설에서 “전두환은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가 맞지만,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친 행위는 중대범죄다.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딱 한 개 칭찬받을 일은 바로 농지개혁을 한 일”이라며 “지금처럼 양극화가 심하고 경제가 침체될 때 배워야 할 역사적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종전선언’에 부정적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맹폭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일본이 종전을 반대하고 정전 유지를 원한다. 일본은 그럴 수 있지만 대한민국 정치인이 종전협정을 반대하는 것이 말이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지지자가 “친일파”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친일파해도 좋다. 그런데 친일을 넘어선 반역 행위”라며 “정치를 사적 이익(을) 도모하려면 안 된다. 그러려면 사업하세요, 조직폭력배를 하세요”라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이어 “복수심 만족을 위해 정치하지 말아야 한다. 무능은 국가지도자로서는 용서할 수 없는 중대범죄, 죄악”이라며 강도 높은 표현으로 윤 후보를 재차 비판했다.

이 후보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그들(북한)이 생존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해 실전 배치했다고 한다. 힘의 균형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박 제재라는 채찍도, 소통과 대화·협력이라는 당근도 유효 적절하게 섞어야 한다”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한 가지만 하겠다는 것을 우리는 보통 벽창호라고 부른다”라며 ‘벽창호’라는 단어를 또 한 번 꺼냈다.

이 후보는 전날(10일) 문재인 정부에서 백지화한 신한울 3호기·4호기 건설과 관련해 “한 번 정했다고 국민 주권자 의견이 변했는데 밀어붙이면 벽창호”라며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했었다.

(서울·칠곡=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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