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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정치

靑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현재 검토 안 해…참석 미정”

입력 2021-12-08 15:54업데이트 2021-12-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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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8일 미국과 동맹국들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에 관해 현재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첫 보이콧 선언 이후로 뉴질랜드·호주 등 동맹국 중심으로 보이콧 동참에 확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보이콧 동참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에 관해서는 우리 정부로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아직 우리 정부의 (참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미국 등 여러 나라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하고 있고, 미국은 보이콧 발표 전에 한국 측에 미리 알려온 바 있다”면서 “미국은 기타 각 나라들의 외교적 보이콧 여부는 각국이 판단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대표 참석에 관련해서도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관례에 따라 올림픽 주무 장관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개회식 참석자로 제출한 상태이지만 추후 바뀔 수 있다는 가변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미국 선수단은 참가하지만 관리나 정치인으로 구성된 정부 차원의 대표단이 참석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고위 관계자는 ‘정부 대표 참석 미정 상태가 외교적 보이콧과 별도라는 의미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사용되고 있는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용어는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선언으로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려던 종전선언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해석과 관련해서는 “종전선언과 베이징 올림픽 직접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종전선언의 특정한 시기나 계기를 두고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종전선언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분리하려는 정부 움직임 위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베이징 올림픽과 종전선언을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종전선언은 동계올림픽이 아니라도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는 여건만 갖춰 진다면 성사될 수 있는 문제”라고 언급했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의 계기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계속 가져오고 있다”며 “종전선언을 조속히 추진해서 당사자 간 신뢰를 구축하고,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미 간 진행 중인 종전선언 협의의 진행 상황에 관해서는 “한미 간 협의가 주축이 돼 문안·시기·참석자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조율해오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 북한 측이 어떻게 호응해 나올지가 관건이다. 지금 단계에서 어떤 방향 등을 예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이미 정상 차원에서 2007년 10·4 선언과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등에서 종전선언 추진에 합의한 바 있기 때문에 북한 측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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