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로나 지원 쥐꼬리…이번엔 완전 보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6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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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 국민 선대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 국민 선대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과 관련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피해 50조 원 지원’ 공약에 대해서도 수용 의사를 재차 밝히며 “협의에 나서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소상공인들과 함께 하는 ‘전 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윤 후보가 이날 선대위를 공식 출범하는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다시 오미크론 등의 변이 바이러스 출연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앞으로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부득이 방역 방침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이번에는 정부의 역할을 좀 더 강화해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 지원 등 GDP(국내총생산) 대비 추가적 재정지원 국제비교’ 등이 담긴 자료를 직접 설명하며 “국가부채 비율은 낮게 유지하고,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쥐꼬리만큼 지원해 가지고, 이 차이만큼 국민들이 고통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 다시 방역이 강화돼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될 때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완전하게 보상을 해서 방역 지침을 강화해도 ‘손해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방역이 강화돼서 보상 또는 지원이 시작되면 오히려 평소보다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된다”며 “우리 당도 정부와 당정협의 할 때 이점을 확실하게 요청하고 관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5일 전북 정읍시 샘고을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정읍=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5일 전북 정읍시 샘고을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정읍=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약속한 ‘대통령 취임 후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피해 50조원 지원’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우리 윤석열 후보님도 자꾸 퍼주기 하자는 것이냐는 이런 말씀 그만하시라.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50조 원 지원하겠다고 말씀하시는데 대통령이 안 되면 지원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며 “내년에 대통령 되고 지원하려면 어차피 재원을 또 마련해야 한다. 지금 당장 지원 가능한 방안들을 협의할 수 있도록 협의에 나서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를 향해 강경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전북 정읍시에서 “온갖 전직 검사들로 만들어진 세력이 내년 선거에 이겨서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고 도전하고 있다”며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정권이 있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직접 윤 후보를 향한 공격수로 나서 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이 후보는 정권 심판론과 관련해 “과거를 향해서 복수하는 일은 개인적인 일”이라며 “복수하는 대통령을 원하냐,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을 원하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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