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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정치

재구성 완료한 ‘이재명 선대위’…내부는 ‘실무’·외부는 ‘파격’

입력 2021-12-02 12:38업데이트 2021-12-0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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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영입 인사 및 선대위 본부장단 임명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송영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한 김영희(가운데) 전 MBC 부사장과 인사믈 나누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2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본부장급 인선을 발표하면서 ‘이재명 선대위’ 구성이 마무리됐다. 이번 인선은 조직 슬림화와 통합, 실무형 선대위로의 재구성에 방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기존 16개 본부를 6개 본부로 줄이고 본부장에 이재명계, 이낙연계, 정세균계 인사를 적절히 배분하면서 각 인사의 장점을 살린 실무형 선대위로 재편했다. 여기에 외부인사로는 39세 선대위원장, PD 출신 홍보본부장, 고등학생 지역 선대위원장 등 다소 파격적인 인선을 통해 조직 내 활력을 더했다.

◇선대위 핵심 인선 마무리…“기민한 선대위, 신속 실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총무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정책본부장, 조직본부장, 총괄상황실장 등 본부장급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선대위 살림을 꾸리는 총무본부장은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영진 사무총장이 겸임하기로 했다. 대선 공약을 총괄하는 정책본부장 자리에는 이재명 경선 캠프에서 정책을 담당했던 윤후덕 의원이, 조직본부장에는 정세균계 핵심인 이원욱 의원이 임명됐다.

이 후보 측 김병욱 의원은 경선 캠프에서 맡았던 직능본부장을 그대로 맡게 됐고, 대선 판세를 분석하는 종합상황실장에는 3선 중진인 정세균계 서영교 의원이 맡는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앞서 임명한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 이날 영입한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이 맡는 홍보본부장까지 포함한 6개 본부로 선대위를 재편했다. 기존 16개 본부에서 조직 규모를 대폭 축소해 슬림화하고, 실무형 선대위를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는 “당내 여러 의원께서 백의종군, 선당후사한 덕분에 이렇게 슬림하고 기민한 선대위 체제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이 요구하는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서 작게라도 신속하게 실천해내서 성과를 축적해가는 민주당 선대위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6본부 외에 캠프의 주요 조직인 비서실, 공보단, 정무실 등에 ‘친이낙연’, ‘친문’ 인사를 배치하면서 당내 계파 간 통합도 염두에 뒀다.

앞서 후보를 보좌하는 비서실장에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인 오영훈 의원을, 언론 접촉을 총괄하는 공보단장에는 이낙연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박광온 의원을 임명했다. 정무실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의원을 배치하는 등 각 계파의 통합에도 신경 썼다.

김영진 총무본부장은 “이 단위 외에 다른 조직은 없다. 과거 ‘광흥창팀’ 등 비선 조직 역시 없다”며 “각 본부의 역할과 내용을 갖고 이 후보가 상임선대위장이랑 의사결정하고 신속하게 집행하는 체제로 기민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인재 ‘파격 영입’…스타PD부터 고등학생까지

이 후보는 내부 인사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계파 통합, 조직 슬림화, 실무형 선대위에 중점을 뒀지만 외부인사 영입은 스타 PD, 30대 워킹맘, 고등학생 등 다소 파격적으로 진행해 조직 내 활력을 더했다.

이날 이 후보는 홍보본부장으로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1984년 MBC에 PD로 입사해 ‘느낌표’, ‘나는 가수다’ 등을 연출한 스타 PD다. 이후 예능국 국장, MBC PD협회 회장,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장, MBC 예능본부 특임국장, MBC 콘텐츠총괄부사장 등을 거쳤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도 김 전 부사장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그는 결국 이 후보의 손을 잡았다.

김영희 신임 홍보본부장은 “송영길 대표가 휴일 밤에 집 앞으로 와서 한 시간 동안 어디 들어가지도 않고 기다렸다. 그래서 밤늦게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는데 그때 마음이 움직였다”며 “송 대표가 지극정성을 들이고 결정적으로 며칠 전에 이 후보, 송 대표와 함께 셋이 만나서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국방·과학 전문가인 조동연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39)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 전면에 내세웠다.

조 위원장은 1982년생으로 육군사관학교(60기)를 졸업했다.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17년간 복무한 군인 출신이다. 자녀 두 명을 둔 워킹맘이기도 하다.

상임선대위원장은 통상 당대표가 홀로 맡아 선거를 지휘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 30대 외부인사를 함께 임명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민주당의 ‘지역 선대위’에도 파격적인 외부인사가 영입됐다. 앞서 이 후보와 송 대표 등이 참석한 지난달 28일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광주고등학교학생의회 의장인 광주여고 3학년 남진희양(18)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발탁됐다. 10명의 광주 공동선대위원장 중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제외한 9명이 모두 청년이다.

김 총무본부장은 “민주당이 가고자 하는 미래 가치에 부합하고 이 후보가 추구하는 경제·민생·미래 분야에서 맞는 분이 계시면 선대위원장에 추가하는 길도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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