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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정치

與 가짜뉴스라더니…조동연 “사생활 논란 죄송, 기회 없나요”

입력 2021-12-02 09:22업데이트 2021-12-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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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당혹···이재명 “국민 판단 지켜보겠다”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자 민주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짜뉴스 취급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이를 인정하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

조 선대위원장은 2일 “저 같은 사람은 10~30년이 지난 후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서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을 분명히 느끼셨을 것이고 뭐 분노도 느끼셨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좀 먼저 드린다”면서도 이같이 반문했다.

조 위원장은 “사생활이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의혹의 핵심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일단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실은 살아왔다”고 감성적 호소를 이어갔다.

이어 “아마 그냥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지켜야 되는 아이들이 있었고 또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됐기 때문에 뭐 어떤 얘기가 들려와도 죽을 만큼 버텼고 죽을 만큼 일을 했고 죽을 만큼 공부를 한 것 같다”고도 했다.

또 “지금 현 가정에서 저희 두 아이, 특히 저희 둘째 아이를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사랑받고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해서나 아니면 뭐 이해를 구하고자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를 좀 묻고 싶다. 뭐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여기까지다”라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은 조 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거짓 해명’을 한 모양새가 됐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 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위원장과 관련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강 변호사는 조 위원장이 결혼 생활 중 혼외자를 낳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육사 출신들 사이에서 너덧 군데를 통해 크로스체크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알고 있더라”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진욱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발한 데 이어,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가짜뉴스’라고 취급했다. 안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에서 “사실이 아닌 걸로 확인 했다. 거기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한 본인(강용석)이 책임을 지셔야 할거다”라고 확언했다.

하지만 이후 조 위원장의 전 남편이 아들의 친자확인 감정을 유전자 분석기관에 의뢰한 결과 ‘불일치’ 통보를 받았다는 문자메시지 내용이 강 변호사의 페이스북에 공개됐다.

TV조선도 조 위원장 전 남편이 과거 SNS에 올렸던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혼외자 의혹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강용석 변호사 페이스북)


사생활 논란이 일부 사실로 확인되면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난처한 상황이 됐다.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 총괄 단장을 맡은 백혜련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견이라면서 “국민적인 정서나 이런 것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며 “본인이 여러 가지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며 조 위원장의 거취 결단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조 위원장 영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송영길 대표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삼고초려를 했다. 저와 함께 이번 대선을 진두지휘하실 것”이라고 조 위원장을 소개했지만,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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