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KBS사장 후보자, 윤석열 비방의혹에 해명…“공인·개인 차이”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2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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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는 지난 6월29일 오후 6시께 페이스북에 포털사이트에서 ‘약탈’ 뜻을 검색·캡처해 올렸다. “하도 오랜만에 듣는 생경한 단어라 사전을 한 번 찾아 봄”이라며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나…아무런 비판 의식없이 그런 말을 그대로 받아쓰는 사람들이나…”라고 남겼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윤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1시 윤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 우리는 이들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 출석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의 서면질의를 받은 김 후보는 “해당 SNS가 어떤 이유로 작성된 것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후 재개한 인사청문회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에서 언급한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냐’고 묻자, 김 후보는 “윤석열 후보 맞다”고 인정했다. ‘편향적인 시각을 고치겠느냐’는 질문에는 “쭉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일체 그런 내용들은 실은 적이 없다. 공인과 개인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김 후보는 2017년 12월19일 SNS에 “홍준표는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KBS 이사가 소수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적폐세력들의 움직임 속에서 승리의 날이 가까이 왔음이 감지되고 있다”고 적었다. 그해 12월21일에는 “정우성씨의 한 마디 한마디와 눈빛에서 그의 진심이 전달됐다”며 “최근 언론적폐 원흉인 자유한국당의 항의 방문에 흔들리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왕짜증이 나 있던 KBS 새노조원들에게 시원한 청량제가 됐다”고 썼다.

김 후보는 1990년 KBS에 입사했다. 탐사보도 팀장, 사회팀장, 보도국 라디오뉴스제작부장, 보도본부장, KBS 비즈니스 사장 등을 거쳤다. 애초 KBS 사장 후보는 3명이었으나, 임병걸 KBS 부사장과 서재석 전 KBS 이사가 시민평가단 평가를 앞두고 사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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