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예산처리 앞두고 경제수석 교체… 후임엔 산업부 출신 박원주

박효목 기자 입력 2021-11-12 03:00수정 2021-11-12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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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에 박원주 전 특허청장(57)을 내정했다. 전임 안일환 경제수석이 3월 말 임명된 지 7개월여 만으로 내년도 예산안 국회 처리를 앞두고 경제수석을 교체한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청와대 요소수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오던 안 수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추석 전부터 사의를 표명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신임 경제수석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정부의 경제정책 과제를 충실히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 영암 출신의 박 수석은 광주 송원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정책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지내며 산업·에너지통으로 꼽혔다. 박근혜 정부 시절엔 대통령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들어 2018년 특허청장을 역임했다.

산업부 출신의 경제수석 발탁은 이례적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교수 출신인 홍장표 전 수석 외엔 안 수석을 비롯해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이 경제수석에 임명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전 국민 방역지원금 지급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당정갈등이 이어지는 미묘한 시점에 산업부 출신 수석으로 교체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요소수 사태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임기 6개월을 앞두고 굳이 안 수석을 교체한 것을 두고 요소수 초동 대응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안 수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미 추석 전에 사의를 표했다”며 “청와대 국정감사를 마치고 사표를 수리하려다가 요소수의 수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해 (사표 수리까지) 시간이 더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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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인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최재용 인사혁신처 차장(54)을 내정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경제수석 교체#전임 안일환#박원주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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