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인 새벽 구토·의식소멸뒤 쓰러져”…李 “오늘은 대선후보 이전에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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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9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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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로 이날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에 대해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며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고 했다. 김 씨는 열상 부위 봉합수술을 받은 후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를 간병 중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인 사정으로 오늘 하루 일정을 모두 취소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민주당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 후보의 부인 김 여사가 오늘 새벽 낙상사고로 경기도 모처의 병원에 입원했다”며 “부득이 이 후보의 오늘 일정을 모두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된 점에 대해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했었다.

이 후보는 일정 취소와 관련해 “갑작스레 취소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쳤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애써주신 119 구급대와 의료진 그리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건강과 관련해선 “별 탈 없이 잘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며 “제가 인권운동, 시민운동, 정치에 뛰어드는 바람에 하지 않아도 됐을 고생을 많이 겪게 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힘들고 화가 날 법한 상황에서도 늘 제게 힘이 되어주는 아내”라며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몸을 축내고 있던 아내에게 저는 평생 두고 갚아도 다 못 채울 빚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배우자실장인 민주당 이해식 의원에 따르면 전날 점심 무렵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김 씨는 이날 오전 1시경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 일시적 의식 소멸에 따른 낙상사고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신체 일부에 열상을 입었다.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김 씨는 이날 아침 성형외과로 이송돼 열상 부위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후 낮 12시경 퇴원해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후보는 사고 당시부터 지금까지 응급실과 병원에 동행하고 자택에서 아내를 보호 중”이라며 “현재 아내와 함께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김 씨의 낙상사고 전 서울 강남구에서 청년들과 가상자산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이후 청년 소방관 간담회,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김 씨가 낙상사고를 당함에 따라 일정이 전부 취소됐다.

특히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는 4당 대선 후보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았지만 이 후보가 일정을 취소하면서 네 사람의 만남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국민의힘 윤석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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