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홍준표 선배님 깐부”…洪 “내 역할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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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7일 1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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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2030의 높은 지지를 받아온 홍준표 의원이 7일 “내 역할은 종료 되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각 윤석열 후보는 홍준표 의원에 ‘구원’의 손길을 요청했다. 홍 의원에 쏠렸던 젊은 당원들이 경선 직후 대거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전당대회장에서 이미 밝힌대로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속 경선으로 흥행을 성공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됐다고 본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전당대회장에서 이미 밝힌대로 거기까지다”라며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를 하면서 향후 정치일정을 가져 가고자 한다”며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30여 분 후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저보다 더 빛났던 홍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와 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 후보는 “금요일 전당대회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홍준표 선배님과 다른 두 후보님이 보여주신 원팀정신 때문이다”라며 “홍준표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다. 멋진 위트까지 곁들인 낙선 인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준 맏형다운 그 미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게도 찬사를 보내면서 “세 분의 정치 선배님들이 보여준 애국심과 경륜, 그리고 지혜, 열심히 배우겠다”며 “이제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감동적인 승복과 단결을 이뤘을 땐 승리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땐 패배했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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