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피스 누나’ 제목 확 끄는데” 발언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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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업체 방문… 작품명 보고 언급
야권 “저급한 성 감수성”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열린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 참석해 웹툰 작업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열린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 참석해 웹툰 작업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만화의 날’을 맞아 웹툰업체를 찾은 자리에서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웹툰을 보고 “제목이 확 끄는데?”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저급한 성 감수성’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부천시 부천테크노밸리의 한 웹툰 제작업체에서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작품을 보고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닙니다”라고 답변했고 이 후보는 웃음을 보였다.

이날 인원 제한 탓에 두 개 언론사가 대표로 현장 취재를 했는데 한 곳은 이 후보의 발언을 “확 끄는데”로, 다른 한 곳은 “화끈한데”라고 기록해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공식 배포 메일에 두 가지 버전을 모두 담았다가 논란이 일자 뒤늦게 “제목이 확 끄는데?”라는 버전으로 수정해 재배포했다. 국민의당 윤영희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후보의 사무 공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 오피스 누나라는 제목을 보면서 왜 ‘확 끌리는 건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을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웹툰이 앞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며 “걱정되는 문제는 네거티브한 인식”이라고 했다. 그는 게임산업 사례와 비교하며 “‘ㅂ 씨’ 정권 때 게임, 마약, 불량식품, 도박을 4대악으로 보고 게임을 억제하는 바람에 엄청난 기회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ㅂ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이나 당시 박근혜 정부가 근절하겠다던 ‘4대 사회악’은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으로, 게임은 포함되지 않았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이재명#오피스 누나#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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