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잡지에 또 등장한 ‘수입 화장품’…브랜드 그대로 노출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2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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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외국 브랜드인 ‘메이블린’ 매대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월간지 ‘조선’ 갈무리)© 뉴스1
평양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외국 브랜드인 ‘메이블린’ 매대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월간지 ‘조선’ 갈무리)© 뉴스1
화장품 개발에 공을 들이는 북한의 백화점에 외국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 것이 또 노출돼 눈길을 끈다. 북한이 이를 공식 수입했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월간지 ‘조선’ 11월호는 이날 평양의 야경을 전하며 고급 백화점 내부의 사진도 공개했다.

주민들이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이 사진 속에는 외국 화장품 브랜드인 ‘메이블린(MAYBELLINE)’이 적힌 매대도 선명하게 보인다.

북한은 이전에도 이 같은 장면들을 매체를 통해 노출한 바 있다. 지난 2013년에는 김정은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가 평양의 백화점을 둘러보는 장면에서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인 ‘라네즈’ 간판이 노출돼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9년에는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자체 개발한 화장품인 ‘은하수’ 제품을 소개하면서 출연자가 ‘샤넬’ 화장품을 치우고 은하수 제품을 놓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보도들은 평양에서는 수입 화장품을 쓰는 것이 어느 정도 보편화됐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이 해외의 화장품을 공식적으로 수입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국이나 동남아를 통한 ‘중개무역’, ‘이중무역’을 통해 해외의 제품을 수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에서 화장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꽤 높다는 하나의 증거로 볼 수도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집권 직후에 화장품의 품질 개선 및 다양한 제품 개발을 직접 현지지도를 다니며 지시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평양화장품공장을 시찰한 뒤 외국 제품과 품질을 비교하면서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은 하품만 해도 너구리 눈이 된다”라며 색조화장품의 문제점을 지적한 발언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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