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獨총리 “한국과 관계 발전 노력”…文 “좋은 결과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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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일 0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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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양자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6.1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양자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6.13/뉴스1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독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지속가능발전’ 세션 일정을 마친 후 누볼라 컨벤션센터 내 양자회담장에서 메르켈 총리와 약 30분간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 영국 콘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계기로 열렸던 한-독 정상회담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메르켈 총리가 보여준 통합의 정치와 포용적 리더십은 모든 정치 지도자들에게 모범이 됐다”며 “총리 재임기간 동안 한-독 관계는 물론 한-EU 관계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메르켈 총리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퇴임 후에도 한독 관계 발전은 물론, 기후변화와 난민, 감염병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지속해줄 것을 요청했다.

메르켈 총리는 양국이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것에 대해 만족을 표하고 “한국과 독일의 우호 관계가 지속되고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차기 총리로 유력한 올라프 숄츠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문 대통령에게 재차 소개했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30일) G20 정상회의 중 문 대통령과 조우하고 숄츠 부총리를 소개했었다.

지난달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독일 사회민주당 대표인 숄츠 부총리는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이며, 각국과의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있다.

숄츠 부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함부르크 시장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잘 안다”며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숄츠 부총리에게 “지난달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을 축하한다”면서 “함부르크시와 부산시가 긴밀히 교류한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앞으로 한-독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17년 독일 방문 시 발표했던 베를린 구상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의 결실로 이어진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독일로부터 독일 통일 이전 평화를 유지하고, 통일을 달성하고, 통일 이후 진정한 통합을 이룬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동독 출신으로서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 퇴임 후 편한 시기에 한국 방문을 제안했고, 메르켈 총리는 “한국에서 받은 명예박사 학위를 의미있게 여기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방문을 하겠다”고 말했다.

(로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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