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선대위원장 아닌 상임고문 맡게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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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5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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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 오영훈 의원이 전날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회동에 대해 “서먹했지만 허심탄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평가했다.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오 의원은 “(회동이) 국정감사 등 여러 가지 일정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적절한 시점이었다고 내부적으로 조율이 됐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전 대표와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경선 기준으로는 14일, 이 전 대표의 경선 승복 선언 기준으로는 11일 만에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이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진행자가 회동의 분위기가 어땠냐고 묻자 오 의원은 “오랜만에 만나기는 했지만, 경선 과정이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허심탄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답했다.

이어 “2주 만에 처음 만난 건데 서먹하지는 않았나”고 묻자 “약간 있었다. (그래도 이전 회동은) 10분, 15분 만나고 헤어졌다고 들었는데 (두 사람은) 30분 이상 회동하시고 또 손을 잡고 같이 나가셨으니 충분히 분위기가 좋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이 아니고 선대위의 ‘상임고문’을 맡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이 후보 측으로부터 선대위 참여에 대한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데 낙선한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는 게 과연 맞느냐 하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오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 중심, 후보 중심의 선대위가 구성돼야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판단해 상임고문직이 적절하다는 판단으로 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가 “예전 경선에서는 낙선한 후보들이 다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았나. 어색한 그림은 아니다”라고 묻자 “두 분께서 협의해 결정한 직책이기 때문에 적절하고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회동 현장에 이 전 대표 지지자 100여 명이 몰려 이 후보 측에 강한 항의를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지지자분들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라며 “(이 전 대표가) 그런 마음을 당장 꺾는 모양새나 의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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