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대장동·지방선거’ 책임론 놓고 충돌

고성호 기자 입력 2021-09-29 10:49수정 2021-09-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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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 뉴스1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선두를 다투는 두 주자는 TV토론회 등에서 설전을 벌이며 곳곳에서 대립하는 모습이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28일 진행된 TV토론회에서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2018년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로 치른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지원 유세를 거부당한 것을 거론하며 “지방선거에 나온 후보들이 당 대표의 지원 유세를 오지 말아 달라고 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을 제가 ‘위장평화회담’이라고 했는데 ‘악담을 했다. 막말을 했다’고 당내에서도 비판해 유세를 못 나갔는데 1년이 지난 후 위장평화회담이라는 게 밝혀지지 않았느냐”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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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16일 TV토론에서도 2018년 지방선거를 언급했다. 홍 의원이 “윤 후보는 검사 시절 보수 진영 궤멸에 앞장섰다. 죽은 권력을 잔인하게 수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보수 궤멸은 수사 때문에 된 게 아니고 홍 후보가 2018년 당 대표 할 때 지방선거가…(졌기 때문이다)”라고 응수한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이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4차 TV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두 주자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맞붙고 있다.

홍 의원은 28일 TV토론에서도 “대장동 사건의 악취가 처음부터 났었는데 검찰총장할 때 전혀 몰랐느냐”며 “몰랐으면 무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은 “무능해서 죄송하다”고 응수했다.

앞서 홍 의원은 26일 진행된 TV토론에서도 “화천대유 사건이 심하게 된 지가 오래됐다. 총장으로 계실 때 (검찰) 범죄 정보과를 통해서 범죄 받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전혀 받지를 못했다. 총장을 할 때는 저의 권한을 제한하기 위해서 범죄 정보 일선에서 수사하겠다는 것에 대해 검증만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29일에도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비리 주범들의 검은 손길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불법비리를 방패막이 하려는 시도를 곳곳에서 자행했다. 검찰총장 후보로 인사청문회 대기 중이던 사람의 부친 집도 사 주는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며 “이 썩어 문드러진 대한민국 법조 부패 카르텔은 특검이 아니고는 밝힐 수가 없다”고 밝혔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가 2019년 윤 전 총장 부친의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4차 TV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하태경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뉴시스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두 주자의 공방은 앞으로 진행될 TV토론회 등에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차례 더 TV토론회를 진행한 후 다음 달 8일 대선 주자 8명을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지역별 순회 토론회와 일대일 맞수토론을 포함해 모두 10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11월 5일 선출된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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