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0억 퇴직금 알고도 숨겨” 野 “위례개발도 대장동 축소판”

강성휘 기자 , 강경석 기자 입력 2021-09-27 16:49수정 2021-09-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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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관심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민주당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곽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을 사전에 알고도 이를 숨기려 했다며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발(發) 법조게이트’로 규정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같은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이 반복됐다고 주장하며 이 지사를 향한 특검 수용 요구를 이어갔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미 곽 의원의 31살 아들이 50억 원 퇴직금 명목의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31살 짜리가 6년 일하고 50억 원을 받았다는 상황을 노력의 대가라고 강변하고 있는 곽 의원과 그 아들에게 김 원내대표는 ‘화천대유가 누구 것입니까’라고 물어보길 바란다”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사실상 국민의힘발 법조 게이트였다는 게 드러났다”며 “(곽 의원 아들이) 자신을 ‘오징어게임’ 속 말이라는 걸 시인했으니 오징어게임 설계자를 찾아야 한다. (설계자가)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곽 의원이냐 ,아니면 국민의힘 다른 비선 실세인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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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의힘은 이 지사를 집중 겨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13년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이 대장동 개발 사업의 축소판”이라며 “(두 개발 사업의) 가장 큰 공통 분모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무리가 위례 신도시에서 한 번 재미를 본 뒤 판을 크게 키워서 대장동까지 역대급 일확천금으로 해먹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기가 막힌 우연이 이재명 (성남시장) 재직 시절 반복된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석 연휴 전 이미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수령에 대해 제보를 받은 상황에서 22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계좌추적 요청 명단 15명에 곽 의원 아들을 제외한 것을 놓고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보가 있던 건 사실”이라며 “곽 의원 본인에게 물어보니 언론보도와 같은 형태의 답변을 했다. 특검에 의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입장”이라고만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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