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꾼들은 인민에게 배우라”…‘인민대중’ 의미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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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8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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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일꾼들은 “대중이라는 거울 앞에 자신을 세워보자”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정평군 당 위원회 일꾼들이 “군중에게 의거하여 제기된 문제를 풀어나간다”라며 관련 사진을 실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일꾼들은 “대중이라는 거울 앞에 자신을 세워보자”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정평군 당 위원회 일꾼들이 “군중에게 의거하여 제기된 문제를 풀어나간다”라며 관련 사진을 실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8일 지금의 난관을 뚫고 노동당이 제시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근본 비결은 ‘대중’ 속에 있다며 간부들에게 태도 개선을 주문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일꾼(간부)들은 인민들에게서 배우고 인민에게 의거하는 기풍을 세우자’는 특집 제목으로 여러 건의 기사를 싣고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당에 있어 인민은 ‘언제 어디서나 믿고 의지하여온 절대불변의 지지점’,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존재이자 가장 힘 있는 존재’라며 인민의 의미와 당의 인민대중제일주의사상을 부각했다.

이어 “대중을 믿고 그에 전적으로 의거할 때 못해낼 일이 없다”라면서 “대중을 스승으로 여기는 허심한 태도를 지니고 그들에게서 난관 극복의 묘술, 단위 발전의 지름길을 찾아내기 위해 적극 노력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문은 간부들에게 버려야 할 행동도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특히 “틀을 차리며 사람들을 눈 아래로 보는 일꾼을 대중은 신뢰하지도 지지하지도 않는다”며 ‘자신을 특수한 존재로 여기지 말 것’, ‘언제나 말과 행동에서 겸손하며 소박하고 소탈할 것’, ‘인민을 위한 참된 충복이 될 것’ 등을 강조했다.

간부들에게 겸손한 태도를 요구하는 것은 그간 간부들의 특권 의식이 얼마나 만연했는지, 인민이 가진 이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등을 보여준다.

이는 또 최근 북한의 변화를 시사하기도 한다. 경제난 속에서 민심 악화를 막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간부들의 업무 수행 방식도 인민 중심으로 바뀌는 것이다.

한편 이날 기사는 지난 4월 당 세포비서 대회에서 노동신문을 매일 독보하라며 ‘당보 학습’을 독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노동신문을 통해 간부들의 갑질을 지적하는 등 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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