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劉 ‘고발 사주’ 윤석열에 ‘원팀’ 공세… “사실이면 사퇴 각오”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4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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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발 사주’ 의혹 등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공세를 폈다.

이들은 윤 후보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면서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퇴를 각오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홍 후보는 우선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윤 후보가 “증거를 대라”라고 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윤석열 후보 측을 보니 참 보기가 딱하다”라면서 “증거내놔라 식의 우격다짐 만으로는 수습이 안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당시 윤 총장의 지시로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 사건을 전담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뉴스버스의 추가 보도를 언급하며 “이건 검찰 조직을 자기 가족 비호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것 아닌가. 고발사주 의혹까지 해서 이쯤되면 윤 후보께서 국민 앞에 나와 선제적으로 진실을 밝히는 게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 공작은 간첩 잡는 대공 수사때나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후보는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검찰총장의 공권력을 사유화한 헌법 유린 범죄”라며 “겉으로는 헌법가치를 이야기하면서 실상은 아니었던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고발사주 관련 서류 작성, 전달과정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 혹은 지시했는지에 소상히 밝히라”면서 “당시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 후보직을 사퇴할건지 분명한 답을 요구한다”라고 압박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윤석열 후보가 검찰 총장 당시 총선을 앞두고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 유시민, 최강욱, 황희석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 관련 수사 정보 수집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윤 후보 측은 “모두 허무맹랑한 왜곡 허위 기사”라며 해당 매체와 기사에 언급된 증인을 향해 “명확한 증거를 밝히라”라고 거듭 요구했다.

김병민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뉴스버스의 ‘윤석열 지시로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김건희, 장모 전담 정보 수집’ 기사와 관련해 “추미애 사단의 정치공작 재판(再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사에 근거로 댄 증인은 이정현 검사로, 윤석열을 찍어내려 온갖 음모를 꾸미던 추미애의 핵심 측근”이라면서 “이정현은 윤 총장 지시 운운한 말을 어디서 누구로부터 들었는지 밝히지 않으면 권력의 하수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뉴스버스 측을 향해 “어떤 세력과 추잡한 뒷거래를 하고 있길래 허무맹랑한 기사를 남발하나. 윤 후보가 고발 사주를 했다는 증거, 수사정보정책관실에 가족정보 수집을 지시했다는 증거를 즉시 밝히지 않으면 가장 추악한 짓을 한 언론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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