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장애인-노인단체 목소리 듣고, 이재명 직능단체와 정책 협약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4일 21시 34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각종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정책 발표와 더불어 직능단체와의 접촉면을 늘리며 조직표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캠프 사무실에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대한외식업협회중앙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미용사회 등 직능단체 32곳과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단체에서 요구하고 있는 여러 가지 처우 개선 및 경영난 해소 대안 등을 정책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의 협약이다.


이 지사와 양강 구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는 같은 날 청년 장애인 단체, 대한노인회, 인천 농협 조합장 등을 연이어 만나며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계 각층이 느끼고 있는 실질적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과제를 발굴하는 자리를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이날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3번의 안식년 기회를 주고 쉬는 동안 매월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더블복지’ 공약을 발표한 뒤 오후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지역 민심 다지기 행보도 이어졌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충북 청주시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신수도권 충북발전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어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를 조속히 확정하고 충청권 메가시티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대구를 찾아 지역 동화사, 천주교 대구대교구 등을 찾아 종교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이 지사의 언론 인터뷰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조선일보는 이날 이 지사가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을 지칭해 “요란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한데 거기 휘둘리지 않을 만큼 국민 의식이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이재명 캠프는 즉각 “(이 지사의) 인터뷰 발언은 ‘대선판을 요란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하게 하는 태극기 부대’ 같은 여야 극렬 지지층에 대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고, 이 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열을 책동하는 왜곡보도에 부화뇌동할까. 왜곡보도 근절에 함께 나설까”라고 썼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 지사가) 입으로 매를 번다. 말로 표를 걷어찬다”고 비판했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