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자진사퇴 시사…“거취 진지하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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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9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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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2018.12.14. 뉴스1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2018.12.14. 뉴스1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로 내정된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20일 오전까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자진 사퇴를 함께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황 씨는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해찬 전화 받은 황교익 “민주당 재집권 위해 거취 고민하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내일(20일) 오전까지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올리겠다”고 했다.

황 씨는 그간 자신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이낙연 전 대표 캠프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보은 인사, 불공정 인사 논란이 불거진 황교익 사장 내정을 고수하는 것이 이재명식 공정이냐”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했다. 이에 황 씨는 “(이 전 대표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며 연일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황 씨는 “이낙연 측에 끝없이 사과를 요구했는데, 뜻하지 않게 이해찬 전 대표의 위로를 받았다”며 “동지애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처음에는 울컥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로 확인되어야 한다. 함께하는 길을 찾겠다”며 “이 전 대표님, 고맙다”고 덧붙였다.

황 씨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황 씨에게 “황 씨는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한 분”이라며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승리에 여러모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일로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한다. 정치인들을 대신해 원로인 내가 대신 위로드리겠다”며 “너그럽게 마음 푸시고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늘 함께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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