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김두관 “토론회 강행, 공정치 않아…꼴찌에도 기회”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9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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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19일 “꼴찌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전하며 “저를 빼고 토론회를 강행하거나 제가 불리한 조건에서 토론회를 하는 것은 공정한 경선이라 할 수 없으며 저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날 아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다음 달 1일 낮 12시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김 의원은 “우리당 경선 일정에 차질을 빚게 해서 우선 송구한 말씀드린다. 아들이 확진되면서 저와 캠프는 신속하게 조치했다”며 “경선 일정에 차질에 생긴 점에 대해 당과 다른 후보께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에서는 저의 격리와 관련해서 남은 토론회 일정 등에 대해 고심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빼고 토론회를 하느냐, 아니면 온라인 방식의 토론회를 하느냐 하는 실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하루 2000명 가까이 확진되는 현실에서 어떤 후보에게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당장 내일 어떤 후보가 어떤 상황에 노출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대책은 ‘김두관 대책’이 아니라 ‘후보자 확진과 격리 시 경선 일정 조정’이라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포괄적 비상대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가급적 전 국민 방역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서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며 “다른 어느 후보라도 격리가 되었을 때 우리당은 경선 절차를 어떻게 할지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또한 꼴찌후보에게도 공정하게 다른 후보와 똑같은 조건에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보장해줘야 한다”며 “‘꼴찌 후보 하나쯤 빼면 어때’라는 잘못된 대책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당 지도부와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현명한 판단과 빠른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CBS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를 잠정 연기하고, 나머지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공지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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