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상관이 해군 여중사에게 ‘고과 점수’· ‘기무사 인맥’ 운운, 2차가해”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6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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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해군 중사의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대전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을 찾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지난 13일 해군 중사의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대전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을 찾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순직한 해군 여중사에게 상관이 ‘진급에 필요한 고과점수 안 줄 수 있다’, ‘기무사 네트워크 있다’라는 등 2차가해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2차 가해 내용을 밝혔다.

하 의원은 “이 사건은 정부에 의한 사실상의 타살이다”며 “분리 보호조치 등이 전혀 집행이 안 됐고, 가해자가 업무지시를 내리는 직속상관인데 바로 다음날 점심 때 화해하자고 불러놓고 술 한잔 따르라, 술 안 따르면 3년간 재수없다, 이런 악담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이후에는 업무를 안 주는 등 조용히 덮고 가자라는 압박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유족측 설명에 따르면 가해자 위의 상관이 ‘고과점수 안 줄 수 있다’, ‘내가 기무사 네트워크(인맥)이 있어 너를 힘들게 할 수 있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고인은 군에 들어온 지 11년차로 진급 케이스였다”며 “군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강하고 커리어를 계속 쌓으려는 그 의지가 굉장히 강했던 분이었다”라며 이런 분한테 진급에 필요한 점수를 갖고 압박한 것은 2차가해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2차 가해자가 1차 가해자인지, 아니면 그 위의 상관인지는 수사를 해 봐야 된다”면서 “(고인이) 2차 가해 상황이 너무 심각하니까 신고를 하게 된 것으로, 진급을 매개로 굉장히 치졸한 협박을 한 것이 이번 사건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같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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