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경선 승복 선언하자” vs 이낙연 측 “불복 프레임 중단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2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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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경선불복론 두고 '명낙대전'
설훈 "당연한 것 하자니 새삼스러워"

‘명낙대전’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12일에는 ‘경선불복’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앞서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본선 후보가 되면 원팀을 장담할 수가 없다”는 발언을 해 경선불복론에 불을 지폈다.

당 안팎에서 경선불복론 논란이 가열되자 이재명 캠프는 아예 ‘경선 결과 승복 선언’을 제안했다.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경선 불복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들릴 수 있어 걱정이 크다”며 “걱정도 덜고,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발언의 진정성도 분명히 하기 위해 선대위원장들이 모여 경선 결과 승복 선언을 하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정권 재창출을 하자고 하는 게 민주당 지지자, 문재인 정부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이 모두 바라는 건데 그런 점에서 분명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는 ‘경선불복 생각이 전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최근 논란에 말을 아껴왔던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제 사전에는 불복이 없다.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경선불복론을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설 의원의 걱정을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뼛속까지 민주당원으로 제 머릿속에는 경선불복 단어가 전혀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경선불복 프레임을 중단하라”고 날을 세웠다.

설 의원은 우 의원의 ‘경선 승복 선언’ 제안에 대해 “너무 당연한 것을 하자고 하시니 새삼스럽다”며 “4기 민주정부 재창출이 민주당원들의 한 마음인데 누가 경선불복을 하겠느냐. 우 의원도 제 진심을 의심하지 않으셨다. 그렇다면 이제 경선불복 프레임을 거두라”고 맞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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