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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정치

송영길호 100일…‘이심송심’ 등 논란 있지만 “변화 외쳤다” 호평

입력 2021-08-08 07:05업데이트 2021-08-0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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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1.4.18/뉴스1 © News1
오는 9일 취임 100일을 맞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잦은 말실수로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부터 대선 국면에서 자기 정치를 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4·7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의 변화를 끌어내며 여권 지지층의 이탈을 막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특히 당내에서만큼은 호평이 대부분이다. 대선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가깝다는 ‘이심송심’(이재명의 마음과 송영길의 마음이 같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큰 잡음 없이 거여(巨與)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송 대표는 재보선 이후 열린 전당대회에서부터 “당명만 빼고 다 바꾸겠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당시 “우리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변화할 것인가, 관성대로 갈 것인가. 유능한 개혁,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인가, 소리만 요란하고 실속 없이 끝날 것인가”라며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약속대로 송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당 혁신에 주력했다. 변화의 시작은 부동산 정책이었다.

송 대표는 당 부동산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1가구 1주택자 재산세 완화를 성사시킨 후 당내 갑론을박이 이어졌던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완화 방안도 설득에 성공했다.

또한 국가권익위원회의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 문제가 된 12명의 의원에게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다. 12명의 의원 중에는 연세대 동기인 우상호 의원도 포함됐지만 부동산 내로남불 이미지를 벗기 위해 ‘예외는 없다’며 초강수를 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를 마친 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6.2/뉴스1 © News1
송 대표는 민주당의 내로남불 중심에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직접 고개를 숙였다. 그는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반성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강성 지지층에 대한 비판도 마다하지 않았다. 송 대표는 지난달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누가 되면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고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고 제대로 성공시킬 수 없다는 걸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재보선 이후 당 혁신 목소리를 내는 초선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이 이어지는 등 강성 지지층이 문제가 되자 일침을 날린 것이다.

이같은 송 대표의 행보는 당내는 물론 지지층 반발에도 부딪혔지만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변화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송 대표가 다시 민주당의 역동성에 시동을 걸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들도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내면서 공론의 장이 넓어져 당이 긍정적으로 혁신하는 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 재선 의원도 통화에서 “송 대표가 대표가 될 당시 민주당은 변화를 강요받고 있었고 그 요구에 어떻게든 응답하기 위해 변화의 몸부림을 쳤다고 본다”며 “그 과정에서 일부 아쉬운 반응은 있었지만 송 대표가 변화하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고 본다”고 했다.

송 대표의 소통 의지도 의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어느 당 대표보다도 언론을 통해 당의 운영 방향을 알리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나온 잦은 실언은 송 대표의 리스크로 지목된다. 송 대표는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대책 회의에서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인데”라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또 최근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당한 국민의힘을 향해 ‘불임정당’이라는 표현을 써 구설에 올랐다.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역효과를 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경선 과정에서 송 대표가 특정 후보에 편향돼 있다는 당내 불만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5.20/뉴스1 © News1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은 민주당 대선 경선 시작부터 불거졌다. 당시 이재명 지사를 제외한 후보들이 경선 연기를 주장했지만 송 대표는 난색을 표했다.

경선 과정에서도 송 대표에 대한 불만은 계속됐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이 지사의 대표 공약으로 꼽히는 ‘생활기본소득 보장’을 대선 핵심 공약으로 검토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권주자들의 볼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기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제안한 ‘후보 검증단’ 설치도 일축하면서 송 대표가 이미 이 지사를 단일 주자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심송심 논란은 현재진행형이지만 당 운영 측면에서는 송 대표의 행보에 큰 무리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비(非)이재명 주자 캠프에 속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캠프 시각에서는 이심송심이 아니냐고 할 수는 있지만 당이라는 틀에서 보면 그것조차도 흥행의 요소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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