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靑, 정연주 방심위원 오늘 위촉 강행…野 비판

박효목 기자 입력 2021-07-23 03:00수정 2021-07-23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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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원장 선출 유력 거론
KBS 사장 시절 정치 편향 논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정연주 전 KBS 사장(75·사진)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친여 인사를 앞세워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방심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위원들의 호선(互選) 절차를 밟지만 사실상 대통령이 내정한 인사가 선출되는 만큼 정 전 사장의 방심위원장 취임 강행이 유력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문 대통령이 여당과 야당 몫 방심위원 위촉을 재가했고 23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1월 기존 방심위원들의 임기 만료 이후 6개월이 지난 만큼 위촉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야당 몫 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아 위원장 선출은 잠시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현재 위원들은 간담회나 업무보고 등 간단한 업무만 하고, 야당이 나머지 2명을 추천하면 호선을 통해 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방심위원은 9명 가운데 대통령이 3명, 국회의장이 여야 교섭단체와 협의해 3명,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3명(여당 1명, 야당 2명)을 각각 추천한다.

앞서 청와대는 정 전 사장 외에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김유진 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이사를 방심위원으로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언련 출신의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최근 국회의장 몫으로 황성욱 법무법인 에이치스 변호사를 추천했지만 정 전 사장 내정에 반발해 국회 과방위 몫 2명은 추천하지 않고 있다. 방심위원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이 위촉하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시절 KBS 사장을 지낸 정 전 사장을 방심위원에 내정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야권은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부적절한 인선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23일 청와대가 위촉 사실을 발표하면 국민의힘의 반발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앞서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사장의 방심위원장 임명 강행은 절대 용납 안 된다”며 “정치 편향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편향된 언론관을 보이는 인물을 방심위원장에 앉히겠다는 건 내년 지방선거, 대선을 앞두고 언론을 편향적으로 이끌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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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정연주#방심위원장#방송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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