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정계복귀 몸 푸나…낙선 100일 만에 다시 꺼낸 ‘뻐꾹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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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21.4.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21.4.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뒤 공개 행보를 자제해왔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이날은 박 전 장관이 보선에서 낙선한지 100일(7월15일)째가 된 다음날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완하 시인의 시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를 공유했다.

이 시는 폐허가 돼 무너진 산을 뻐꾹새 한 마리의 울음이 일으켜세운다는 내용이다. 박 전 장관은 지난 1월15일 이 시를 SNS에 공유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었다.

박 전 장관은 “시인은 장맛비에 파헤쳐진 뿌리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착근하며 생기를 찾는 자연의 모습에서 섭리를 배웠다고 했다. 올해 초 이 시를 SNS에 올릴 때의 내 심정은 장맛비에 파헤쳐진 산나무의 뿌리 같았다”면서 “여름이다. 장맛비가 그쳤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뻐꾹새가 운다”고 말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11개월 남짓 앞둔 시점에서 박 전 장관은 여전히 여권의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시대의 흐름을 10년 늦게 따라가는, 한 시대의 뒷자락을 움켜쥐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1년은 코로나19 이후 새 시대의 서막을 준비하는 시간이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박 전 장관이)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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