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 대통령, ‘맘고생 많았네’ 위로…집중 견제는 내 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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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5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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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 면접 정책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 면접 정책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위로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지사는 14일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며칠 전에 수도권 단체장 회의로 청와대에 갔는데 그때 대통령이 차 한 잔을 주시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마음 고생 많았다는 일종의 위로냐”고 묻자 이 지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울러 지난 19대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 각을 세웠던 것을 언급하며 이번 경선 과정의 집중 견제를 “업보”라고 표현했다. 또 “예전엔 공격자, 추격자 입장이었는데 요즘은 방어하는 입장이라 적응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그 양반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 양반 생각이 딱 내 생각”이라며 “‘대통령에 혜택 안 받겠다, 피해도 안 받겠다, 원칙대로 하겠다’고 당당하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는 “제가 (검찰에게) 개인적인 피해를 엄청 봤다. 조국 교수(전 법무부 장관)도 사실 선택적 정의에 당한 것”이라며 “조 교수에게 동병상련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권의 또 다른 대권 주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한 식구나 마찬가지다. 사실 저를 만드신 분”이라며 “추 전 장관이 당 대표할 때 내가 아웃될 뻔 했다. 추 전 장관이 대표를 안 했으면 저는 아마 (당원) 자격을 박탈 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갈등이 격화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정리했으면 좋겠다”며 “분산되면 일종의 사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배우 스캔들 등 개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인품으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고 험하게 살았고 출신도 미천하니 부족한 게 조금 많다”면서도 “그런데 자신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문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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