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깨문’ 발언 논란에 “특정인 배제 말라는 취지” 해명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5일 16시 26분


코멘트

"이재명 지지 아니라 특정 후보 안된다면 통합 안돼"
"누가 되든 나는 중립이고 후보된 사람 존중할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대깨문 발언을 둘러싼 반발에 대해 “발언 취지 전체가 우리가 다 하나가 되자는 뜻이다. 특정인을 배제하지 말자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송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한국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깨문 발언과 관련해 당원들이 속상해하는 것 같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세균 전 총리는 대깨문 발언 자체가 당 통합을 해친다고 한다’는 질문에는 함구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다’는 지적에는 “자세히 얘기를 보면 특정 후보를 배제하지 말라는 취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어느 후보든 간에 특정 후보는 절대 안 된다고 하면 통합이 안된다”며 “누가 되든 나는 중립이고 후보된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임명이 특혜였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파격 인사를 해준 것”이라며 “불공정 개념이라기보다는 파격 인사를 해줬으니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친문 지지자들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기 위해 차라리 야당 후보를 찍으려 할 수도 있다’는 질문을 받고 2007년 일부 친노 세력의 반(反)정동영 행보와 대선 패배,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언급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누구가 되면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고 성공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 전 총장이 5기수를 뛰어넘어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된 것 등을 언급하면서 “공정을 내세웠는데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것이 윤 전 총장”이라고도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