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깨문’ 사용한 송영길,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나”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5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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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광재 의원과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후보 단일화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로 합의했다. 2021.7.5/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광재 의원과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후보 단일화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로 합의했다. 2021.7.5/뉴스1 © News1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5일 ‘대깨문’이란 표현을 써가며 친문(親 문재인) 강성 지지층을 비판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도대체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고 합니까”라고 직격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대표가 공적인 자리에서 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악용되고 있는 ‘대깨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 누가 되면 차라리 야당 하겠다라고 안일한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고 제대로 성공시킬 수 없다는걸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특히 송 대표는 여권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견제하는 세력이 있다고 언급 “노무현 정권 말기 때 일부 친노(親 노무현) 세력은 정동영 안 찍었다”며 “500만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이명박 후보가 승리하고 정동영 후보는 떨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는 “친노가 안 찍어서 과거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황당한 논리를 펼치고, 나아가 막 경선이 시작된 판에 아예 특정 후보가 다 확정된 것처럼 사실상 지원하는 편파적 발언을 했다니 눈과 귀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민면접관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 아니냐”며 “공정과 정체성, 신중함은 당 운영의 생명이다. 심히 걱정스럽다”고 송 대표를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당의 통합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당의 통합을 해쳐서야 되겠냐”며 “이유 불문하고 즉각 사과부터 하십시오”라고 송 대표의 입장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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