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윤석열, 출마선언에 철학 없어…국민에 대한 예의아냐”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1일 2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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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2021.6.10/뉴스1 © News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2021.6.10/뉴스1 © News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작심 비판한 데에 “출마선언으로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선언문을 보면 문재인 정부를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비판을 했다”며 “그보다는 대한민국을 미래로 어떻게 끌고 나가겠다는 비전을 국민 앞에 제시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대권도전을 선언하면서 “이 정권(문재인 정부)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그야말로 부패완판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며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수석은 윤 전 총장에 이어 곧 대권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최 전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그의 행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데에 “국민을 위한 중립성과 독립성을 금과옥조처럼 강조하더니 결과적으로는 개인적인 정치 행보를 할 것처럼 말한 후 임기를 중간에 스스로 그만두지 않았나. 스스로 중립성과 독립성을 해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역대 감사원장으로 봤을 때 보장된 임기를 놔두고 정치를 하겠다는 취지로 직을 관둔 첫 선례”라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굉장히 우려를 하시는 것이지, 그분이 정치를 하든 말든 뭐라고 하시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박 수석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이광철 민정비서관의 검찰 기소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에 합당한 조치들을 하고 있으며 대통령 또한 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의 부동산 투기 의혹, 김한규 정무비서관의 농지법 위반 의혹 등으로 김외숙 인사수석에 대한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는 데에는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는 당연한 절차를 국민들께서는 원하실 거라 생각하지만 그것도 때가 있고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은 인사검증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 또한 이 문제를 책임지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김 수석의 직책이 인사수석이어서 인사 문제가 벌어지면 당연히 인사수석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인사수석은 인재풀을 만들어 추천을 하고 검증은 또 민정수석실에서 하게 된다. 이후에는 인사추천위원회가 열려서 거기에서 최종 후보가 추려진 뒤 대통령께 보고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이 문제가 꼭 인사수석만의 책임이 아니라 저희 모두의 공동 책임이라고 보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수석은 이와 함께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을 두고 일각에서 ‘박탈감 논란’이 일고 있는 데에는 “(청년비서관직은) 청년의 문제를 청년과 함께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만들어진 자리로, 그 자리에 예를 들어 50대를 임명했다고 하면 ‘청년 문제를 왜 50대가 해결하려고 하냐’고 또 혼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비서관이 약관의 나이라는 점에서 (임명이) 불공정한 게 아니냐는 비판은 저는 좀 과하다는 생각”이라며 “박 비서관이 당에서 최고위원을 할 때부터 잘 알고 있는데 여러 곳에서 칭찬할 만큼 깜짝 놀랄만한 열정과 청년으로서의 지혜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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