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대선경선 본래 일정대로 강행할 듯…국민 비난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5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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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특별방역 기간에 전국순회? 흥행 안 돼"
"최재형·윤석열 정치중립성 위반…민주주의 훼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최문순 강원지사는 25일 차기 대선경선과 관련, “우리 당에서는 지금 그냥 본래 일정대로 강행을 하는 거 아닌가”라고 내다봤다.

최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경선연기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선연기를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선 “도지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경선이 7~8월에 진행된다. 대통령(후보가) 9월 10일에 결정이 되니까”라며 “(이 때가) 한참 휴가철이고 우리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특별방역기간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가철에 유동인구가 많고 많은 분들이 몰리는 때이고 또 주목도 못 받는 때”라며 “특별방역 기간에 전국을 돌면서 경선하는 게 흥행도 안 되고 또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다. 그래서 한두 달 정도만 연기하면 마스크를 벗고 큰 행사를 모여서 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은 시기와 관련해서만 갈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토론 방식에 관해서도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에 토론 보면 9명이 쭉 앉아서 전부 다 1등만 공격하지 않느냐. 나한테는 아무도 물어보지를 않는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재미없게 국민들이 변별력을 가질 수 없도록 토론하는 방식은 안 된다”면서 ‘슈퍼스타K’ 방식 토론 도입을 주장했다.

최 지사는 또 야권 대선주자 다크호스로 떠오른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선 “현직에 있으시면서 정치활동을 사실상 하고 있는 거 아니겠나. 그분은 아니시라고 하겠지만 실제로 명확하게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정치 행위로 보는 것”이라며 “정치 중립성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도 여기서 도지사 직위를 할 때는 정치 중립을 지키고 서울에 가서 정치 활동을 할 때는 휴가를 내고 나간다. 차도 공용차를 쓰지 않고 사적인 차를 쓰고, 비용도 그렇게 하고 아주 엄격하게 분리한다”며 “현직에 앉아서 사실상 정치행위를 하는 거는 굉장히 심각한 민주주의에 대한 훼손”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검찰권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이제 사실상 정치 행위를 한 것이고 거기에서 얻은 정치적 자산을 가지고 출마를 하는 것”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약에 다음 검찰총장이 또 그렇게 하고 그다음 분이 또 그렇게 하면 이걸 어떻게 막겠느냐”고 힐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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