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연기’ 내전 2라운드…‘당무위 소집’ 세 대결 펼치나

고성호 기자 입력 2021-06-23 11:25수정 2021-06-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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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5일 최고위 소집해 경선 일정 확정
고심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평행선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3일 대선 경선 일정 변경 논란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연기를 요구한 분들은 집단 방역이 활성화될 때 붐을 일으켜 11월에 해야 도움이 될 것이다. 반대하는 의원들은 무슨 집단면역의 문제냐, 똑같은 (대선주자) 선수이고 내용이 문제라며 의견이 팽팽하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송영길 "당 대표 왜 뽑았나"
그러면서 송 대표는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 의결로 정할 수 있는데 상당한 사유 판단은 당 대표와 지도부에서 있다”며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그것조차 당무위원회에 있다고 하면 당 대표를 왜 뽑았느냐, 당 대표의 존재의 의미는 무엇이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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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송 대표는 대선 경선 일정을 25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현행 일정 유지를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과 경선 연기를 요구하는 이낙연 전 대표 측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이 의원총회에서 정면충돌하자 22일 경선 연기 여부를 결론내리지 못한 것이다.

송 대표는 현행 당헌‧당규대로 대선(2022년 3월 9일) 180일 전인 9월 초에 대선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당한 변경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현행대로 가야 한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해 송 대표는 25일 대선경선기획단이 ‘대선 180일 전 선출’을 기본으로 기획안을 마련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면 검토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부터),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뉴스1


이처럼 송 대표의 결단을 앞두고 당내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선 연기를 두고 이재명계와 비(非)이재명계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당무위원회 소집을 통해 세(勢) 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선 일정과 관련해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당무위원회 이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돼 있는 만큼 당 지도부의 결단이 아니라 당무위원회가 결정해야 한다며 집단 반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전 대표 측과 정 전 총리 측은 경선 연기를 안건으로 하는 당무위원회 소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백혜련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무위에 의안을 상정하는 것은 최고위원회의 권한이며, 최고위가 상당한 사유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코로나 시국에서 총선과 재‧보선, 전당대회를 모두 치른 상황인데 (대선 후보) 경선만 안 된다는 것은 상당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배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치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과정이며, 대선기획단의 기획안 보고 과정에서 각 캠프 대리인들과 사무총장 등이 함께 만나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기획안 토론과정을 거치면 합의할 수 있는 안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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