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들어가 종업원 ‘더듬’…與 지역위원장 성추행 피소

이천=이경진 기자 입력 2021-06-20 20:32수정 2021-06-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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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의 더불어민주당 현직 지역위원장이 20대 식당 종업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뒤 탈당했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20일 “경기지역의 한 지역위원장 이모 씨(65)를 성추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시장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지역 정치인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9일 오후 9시경 한 치킨집에서 10여 명의 일행과 술을 겸한 식사를 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 쪽으로 걸어갔다. 이 씨는 주방에서 혼자 일하던 종업원 A 씨에게 다가가 손을 뻗어 A 씨의 허리 아래쪽을 만졌다. A 씨는 크게 당황하며 주방 안쪽으로 자리를 피했다. 식당 폐쇄회로(CC)TV에는 이 같은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다.

A 씨는 다음날인 10일 오전 경찰서를 찾아 이 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이 씨는 이날 민주당을 탈당한 뒤 식당으로 찾아와 피해자 A 씨에게 “나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동영상을 보니까 내가 너무 잘못한거 같다. 정식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후 주변인들로부터 고소 취하 요구를 받았다”며 “‘이미 끝난 일인데 아버지가 딸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려 한다’는 등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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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 씨를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탈당으로 당원 신분이 아니지만 징계절차를 밟아 복당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21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씨와 함께 회식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어겨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로 관할 지자체에 통보했다.

이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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