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대화 가능성 언급한 김정은 “대결도 빈틈없이 준비돼야”

권오혁 기자 입력 2021-06-18 16:41수정 2021-06-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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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첫 공식 반응이다. 특히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19일~23일) 직전에 북한이 메시지를 공개한 것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대응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데 주력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북-미 관계 뿐만 아니라 미중 갈등 등 국제 정세 변화와 맞물린 북한의 대응 전략을 고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대화 제의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북한이 ‘안정적 정세관리’를 언급하면서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화와 대결을 함께 언급한 것은 기존 ‘강(强) 대 강’, ‘선(善) 대 선’ 원칙의 연장선으로 보이지만 기존 대화 조건으로 내세웠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이 이번에 언급되지 않았다”며 “대결보다 대화에 더 방점을 두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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