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투표율 45% 뚫어 최고 흥행… “보수정당 변화 계기”

윤다빈 기자 입력 2021-06-11 03:00수정 2021-06-1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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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당대회… 당대표 누가 되나
오늘 누가 웃을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문표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나경원 후보. 모바일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진행된 당원 투표율은 45.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0일 야권에선 새 리더십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후보 간 충돌이 이어졌다. ‘세대교체’와 ‘경륜’ 주장이 치열하게 맞서고, 당원 투표율이 45.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보수정당의 변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 이준석·나경원 서로 “불쾌” 신경전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 누구의 눈물도 뜨겁지 않은 눈물은 없다”면서 “모든 눈물에 공감해 주는 정치는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전날 TV 토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천안함 유족을 만나 흘린) 내 눈물과 나 전 의원의 (TV 토론에서 흘린) 눈물을 비교하는 것은 불쾌하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

이 전 최고위원도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망상이란 단어를 쓰는 게 장애인 비하다’ 이렇게까지 나가셨는데, 아무리 선거라고 해도 후배를 ‘막말러’로 규정했다”면서 “그런 프레임 씌우기 같은 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당 대표 후보들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막판 득표를 호소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아직까지 (당원들에게) 문자 한 통도 안 보냈다. 이게 오만함이 아니라 (정치의) 고비용 구조를 바꾸고 싶었던 것”이라며 ‘새 정치’를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센 바람에 당의 뿌리마저 뽑히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불안이 아닌 안정을 택해 달라. 분열이 아닌 통합에 손을 들어 달라”고 했다. 주호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내 화합도 못 하면서 어떻게 범야권의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겠냐”면서 “대통합과 혁신으로 정권교체의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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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고 당원 투표율 ‘흥행 대박’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모바일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진행된 당원 투표율이 45.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7, 8일 모바일로 진행된 투표에서 36.16%의 투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투표 불참자를 대상으로 9, 10일 양일간 이뤄진 ARS 투표에서도 9.2%의 당원이 참여한 것. 2011년 지금과 같은 선거인단 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른 이래 2014년 김무성 전 의원과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맞붙었을 당시의 최고 투표율 31.7%를 훌쩍 뛰어넘었다. 당 관계자는 “전체 결과의 30%가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일반적인 여론조사에 비해 응답률이 상당히 높아서 표본을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채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흥행 요인으로 김웅 김은혜 등 초선 의원들의 출마를 시작으로 불어닥친 세대교체 바람이 이 전 최고위원의 상승세와 만나면서 돌풍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차기 야권 대선주자와의 관계 설정을 두고 미래 전략 대결을 한 것도 관심 요소가 됐다.

한편 국민의힘 내에서는 11일 오전 10시 반경 발표될 신임 당 대표를 두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예비경선 1위를 차지하면서 대세론을 형성한 이 전 최고위원이 당선될 경우 보수정당 역사상 첫 30대 원외 당 대표라는 변화의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다. 반면 나 전 의원이나 주 의원 등 중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 밖에 있는 주자들과의 통합과 대선 경선의 안정적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는 상승세를 탄 이 전 최고위원이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결국 당원들(70%)이 ‘내년 대선을 치르기 위한 경륜’에 손을 들어 줄지 ‘당 얼굴의 전면적 변화가 대선에 더 유리하다’는 쪽을 선택할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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