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집과 걸어서 10분, 허심탄회하게 합당 논의…차나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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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8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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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2일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 대표(왼쪽)와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서울 노원구 상계중앙시장에서 열린 화재예방 캠페인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 News1
2016년 9월 12일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 대표(왼쪽)와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서울 노원구 상계중앙시장에서 열린 화재예방 캠페인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껄끄러운 사이로 알려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차 한잔 대접해 드리겠다”고 나섰다.

이 후보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을 고려해 ‘지역위원장 임명을 보류’한 사실을 소개했다.

국민의당이 지역위원장 모집에 들어가자 국민의힘 측 일부에선 합당에 따른 지분을 노린 ‘알박기 차원’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 후보도 그동안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99%의 비중을 차지한다”며 합당할 경우 국민의당 지분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이런 사연으로 이 후보는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임명 보류’가 큰 상징성을 띄고 있다며 “안철수 대표가 제가 조건으로 제시한 지역위원장 임명문제에 있어서 전향적인 검토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안 대표의 자택과 제 집의 거리는 1km 남짓하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같은 상계동 주민으로서 허심탄회하게 합당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안 대표 자택과 저희 집 사이에 있는 동네 명소 ‘00카페’에서 제가 차 한잔 모시겠다”며 중간에서 만나 멋진 화합을 이뤄보자고 제의했다.

이 후보는 안철수 대표와 불편한 관계임을 숨기지 않아 나경원 후보 등 경쟁자들로부터 ‘야권 단일후보판을 까는데 방해요소가 된다’는 등 공격 빌미를 제공해 왔다. 이런 까닭에 이번 ‘차나 한잔’은 당 대표가 될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이 후보로선 상당한 자세전환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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