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준석 父, 유승민과 친구…대선 경선 공정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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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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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왼쪽)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왼쪽)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2일 경쟁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유승민 전 의원과 친분이 있어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차기 대선 경선이 불공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이 전 최고위원) 아버지와 유승민 전 의원이 친구고, (이 전 최고위원이) 그 방에서 인턴도 했다”며 “특별한 친분관계 때문에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만약 당 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 전 의원”이라며 “룰에 있어서 조금만 유 전 의원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다 이준석이 그것(계파) 때문에 그랬다고 할 테니까 오히려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2일 “친하다고 불이익 주는 것 자체도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의 정치 철학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은 모든 것을 공정하게 경쟁하고 시험을 치자는 입장”이라며 “공정과 경쟁, 자유가 우리 보수정당의 가치이기는 하지만 너무 그것만 강조하면 경쟁 구조에서 불합리하게 소외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조건 실력과 성적으로 평가하고, 이기는 사람으로 가는 것이 공정하다는 것은 신자유주의적 발상으로 너무 위험하다”며 “우리 당이 거기에 치중해 외면 받은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이 지지율 1위로 돌풍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선 “민심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당이 부족했던 청년정책, 개방, 변화에 대한 욕구가 있는 것 같다”고 평하면서도 “다만 그것만으로 대선을 이길 수는 없다”고 했다.

주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정치인을 잇달아 만난 것에 대해선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을) 여러 차례 즉시 입당시키겠다고 얘기를 했다”며 “이렇게 될 것을 짐작했다. 우리 당의 유력한 한 분으로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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